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말박물관이 오는 5월 30일 금요일 오전 10시, 제18회 정기 특별전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경주마’를 개막한다. 이번 전시는 1980년대 뚝섬 경마장 시절부터 2010년대까지 한국 경마사의 주요 순간을 장식한 스타 경주마 10두의 활약을 재조명하며, 팬들의 기억 속에 살아 있는 명마들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에는 15연승 신화를 남긴 ‘포경선’, 악벽을 이겨낸 ‘차돌’, 그랑프리 2연패의 회색 암말 ‘가속도’, 최다승 경주마 ‘신세대’, 국산마 최초로 그랑프리를 제패한 ‘새강자’ 등 시대를 대표한 경주마들이 포함되며, 2000년대 이후에는 17연승을 기록한 ‘미스터파크’, 그랑프리 2연패의 ‘동반의강자’, 대통령배 4연패와 두바이 원정으로 신화를 쓴 ‘트리플나인’이 전시된다.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지만 101전 101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긴 ‘차밍걸’도 이번 전시에 포함돼 성실함과 팬들과의 특별한 유대감을 보여준다. 전시는 전적뿐 아니라 AI 기술을 활용한 영상 콘텐츠로도 관람객의 관심을 끈다. 메인 영상 코너에서는 경주마가 실제로 말을 거는 듯한 연출을 통해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트로피, 편자, 은퇴 기념패, 혈통증명서, 개체식별확인서 등도 함께 전시돼 경마의 깊이를 더한다.

정기환 회장은 “이번 전시는 AI 기술을 통해 경주마들의 전성기와 그 시절 경마팬들의 청춘을 생생하게 되살리는 자리로, 한계를 극복하며 전설이 된 말들의 이야기가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용기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8월 17일까지 이어지며,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된다. 월·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하며, 온라인 단체 관람 신청 시에는 미니말 피규어 뽑기 이벤트도 진행된다. 개막일인 5월 30일에는 선착순 200명에게 팝콘을 증정하는 이벤트가 마련돼 특별한 추억을 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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