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미술관은 오는 6월 24일부터 10월 19일까지 세계적인 예술가 마르크 샤갈의 원작 350여 점을 선보이는 대규모 특별전 ‘마르크 샤갈: 20세기 그래픽 아트의 거장, 환상과 색채를 노래하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샤갈이 남긴 유화, 템페라, 과슈, 드로잉, 오리지널 판화, 아트북 등 그래픽 아트의 주요 작품을 한자리에 집대성한 국내 보기 드문 기획으로, 제주를 찾는 여름 관광객과 예술 애호가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샤갈의 대표 아트북 ‘다프니스와 클로에’의 42점 전 작품은 전시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이 작품은 샤갈이 1952년부터 1961년까지 9년에 걸쳐 완성한 컬러 석판화의 정수로, 프랑스 시인 롱기누스의 고전을 환상적 색채와 구성으로 재해석한 명작이다.
전시에서는 또한 샤갈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을 조망하는 미디어아트 콘텐츠도 함께 소개된다.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장유록 영화감독이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전역에 흩어진 샤갈의 스테인드글라스를 올 로케이션 방식으로 촬영해 영상으로 담아낸 이 작품은 샤갈 예술의 또 다른 면모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번 전시는 제주도와 제주도립미술관, 문화콘텐츠 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가 공동 주관하며, 제주 출신 작가 강태석 화백의 작품도 함께 전시돼 샤갈의 예술 세계와 나란히 감상할 수 있는 비교 전시로 기획됐다. 강 화백은 제주 자연과 정신을 현대 회화 언어로 풀어내며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다.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은 “20세기 그래픽 아트의 거장 마르크 샤갈의 예술과 삶을 350여 점의 작품으로 총체적으로 조명하고, 동시에 제주 작가 강태석의 작품 세계도 함께 소개하는 뜻깊은 전시”라며 “예술적 감동과 함께 제주의 문화적 자산을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제주도민에 한해 50% 할인 혜택이 적용되며, 자세한 정보는 제주도립미술관 공식 홈페이지(https://www.jeju.go.kr/jejumuseum/index.htm)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