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올여름, 시민과 관광객들이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이색 피서지 ‘보령 냉풍욕장’을 27일 개장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보령 냉풍욕장은 지하 수백 미터까지 이어지는 탄광 갱도에서 자연적으로 분출되는 차가운 공기를 활용한 시설로, 갱도 내부와 외부의 온도 차이를 이용한 대류 현상 덕분에 시원함을 자랑한다. 관광객들은 200m 길이의 모의 갱도를 걸으며 연중 10~15℃를 유지하는 시원한 바람을 직접 느낄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외부와 최대 10~20℃의 온도 차로 더욱 청량감을 준다.

보령시는 냉풍욕장을 찾는 이들을 위해 보령시민 버스킹 공연, 농촌 체험 행사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준비했다. 또한 냉풍욕장 인근 농특산물 직판장에서는 찬바람을 이용해 재배한 양송이버섯 등 지역 특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올여름 무더위 속 보령 냉풍욕장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시원한 쉼터가 되길 바란다”며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즐기고 갈 수 있도록 운영과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냉풍욕장은 6월 27일부터 8월 31일까지 66일간 운영되며, 위치는 청라면 냉풍욕장길 190번지 일원으로 보령 시내에서 36번 국도를 따라 청양·대전 방면으로 이동하다 청보초등학교 앞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약 2km 올라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