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한지문화재단이 원주한지테마파크에서 두 번째 기획전시 ‘2025 종이여행Ⅱ – Home Sweet Home’을 개최한다. 전시는 7월 16일 개막해 오는 10월 4일까지 약 4개월간 이어지며, 김양희, 김정순, 김은희, 박혜은, 소빈, 이종한, 정영주 등 7인의 작가가 참여한다.

‘집’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누구에게나 익숙하면서도 각자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공간인 ‘집’을 한지를 매개로 재해석한다. 한지 특유의 은은한 결과 자연스러운 색채, 부드러운 촉감을 통해 작가들은 집 안에 스며든 기억과 감정, 정서적 교감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김양희 작가는 천연염색한지로 반복된 삶의 풍경을 정제된 색감으로 풀어냈고, 김정순 작가는 은은한 빛으로 공간의 온기를 전했다. 김은희 작가는 색지공예를 활용해 사색의 장소인 서재를 재구성했으며, 박혜은 작가는 어린 시절의 감성을 몽환적으로 표현했다. 소빈 작가는 닥종이 인형으로 가족과의 그리움을 형상화했고, 이종한 작가는 설치작업을 통해 집을 공동체적 상징으로 확장시켰다.

특히 정영주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원주에서 첫 작품을 선보인다. 그녀의 대표작은 달동네의 작은 집과 따스한 불빛을 소재로 하며, 고단한 일상에 위로를 전하는 깊은 울림을 담고 있다. 해당 작품은 방탄소년단 RM이 소장한 바 있어 대중성과 작품성 모두 주목받고 있다.

개막일인 7월 16일 오후 2시에는 일부 작가들이 직접 관람객과 만나 작품에 대한 제작 배경과 의도를 소개하는 ‘아티스트 톡톡톡’ 프로그램도 마련돼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한지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단순한 물리적 공간을 넘어선 ‘집’의 정서적 의미를 조명하고, 관람객 각자의 기억과 감정과도 맞닿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한지를 통한 예술적 해석이 관람객들에게 따뜻한 공감을 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