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박물관은 광복 80주년과 해군 창설 80주년을 맞아 오는 7월 29일부터 10월 26일까지 기획전시 ‘수군, 해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국립진주박물관, 해군사관학교박물관과 공동으로 마련됐으며, 고려 말부터 임진왜란, 조선 후기까지 우리 바다를 지켜온 수군의 다양한 활동상을 조명한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나라를 지켰던 최전선, 수군과 수군진’에서는 수군의 편성과 훈련, 해안 지역에 설치된 수군진 등 수군 조직과 작전 기반을 소개한다. 2부 ‘수군의 군기고’는 수군이 훈련과 실전에 사용했던 무기와 갑옷, 신호기, 병법서 등을 전시하며, 판옥선과 거북선 등 주요 군선에 탑재된 대소형 총통, 불랑기포, 조총 등 다양한 무기들도 함께 선보인다.

3부 ‘국운을 건 승부, 해전’은 임진왜란 최대 해전으로 꼽히는 부산포 해전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이순신 장군이 작성한 장계 모음인 『충민공계초』를 통해 전투 전 과정을 상세히 살펴볼 수 있다.

주요 전시 유물로는 임진왜란 직전 제작된 중완구(中碗口), 이순신 장군이 명나라 황제로부터 하사받은 충무공 팔사품(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조선 후기 수군진 현황을 담은 삼도수군해방총도 병풍(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 등이 포함된다.

이번 전시는 오는 11월 11일부터 해군사관학교박물관으로 장소를 옮겨 내년 4월까지 후속 전시로 이어질 예정이다. 박물관 측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해양 강국의 역사와 수군의 전략적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국민의 해양 안보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