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판 솅겐조약 체결 시 관광객 180만 유입, GDP 0.1%P↑"
한일 간 관광 비자 통합과 무비자 입국 허용 등 ‘한일판 솅겐 조약’이 체결될 경우, 한국에만 약 184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추가 유입되고 국내총생산(GDP)은 0.11%포인트 상승할 수 있다는 경제 분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9일 발표한 ‘한일 관광협력 경제효과 분석’ 보고서를 통해, 양국 간 국경 절차 간소화가 가져올 관광·경제적 파급 효과를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일 단일 관광비자 제도가 도입될 경우 한국은 최대 18억5천만 달러(약 2조6천억원)의 관광 수입 증가와 함께, 6조5천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 2조8천억원의 부가가치 창출, 4만3천 명의 취업 유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한상의는 유럽의 솅겐 조약처럼 국경 이동 절차를 간소화할 경우, 한국과 일본을 연계한 관광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특히 제3국 국민이 양국 중 하나의 비자만으로 양국을 모두 방문할 수 있도록 상호 무비자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양국 관광산업의 자원은 제한적이지만, 문화 콘텐츠와 디지털 기반 서비스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만큼 이를 연계한 고부가가치 관광 상품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고서는 실효성 있는 관광 협력을 위해 ▲ 양국 관광공사 중심의 공동 마케팅 강화 ▲ 디지털 결제 시스템 통합 ▲ AI 기반 금융·교통·문화 서비스 공동 제공 ▲ 한일 지방 간 항공노선 확대 등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대한상의는 “한일 관광 협력은 경제적 효과를 넘어 양국 관계의 질적 전환을 이끄는 전략적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제도 개선과 협의체 구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