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개항장이 겨울 초입 활기를 더한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22일과 23일 개항장 복합문화공간 상상플랫폼에서 ‘2025 상상플랫폼 술술페스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전통주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인천 로컬 양조장 활성화를 위한 복합형 도심 축제로 마련됐다.

축제는 제물포르네상스 사업의 개항장 특화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지역 양조장·로컬푸드·체험 콘텐츠를 한 곳에 모은 것이 특징이다. 전국 32개 양조장이 참여해 전통주를 보고·맛보고·배우는 입체적 경험을 제공하며, 인천 지역의 다양한 로컬 브랜드와의 협업도 진행된다.

참여하는 인천 양조장은 옹근달, 탁브루, 주연향, 호호양조장, 술작가양조장, 인천맥주, 송도향, 류양조장, 연미정, 금풍양조장, 인천탁주, 초록곰 등 12곳이다. 각 전통주에 어울리는 지역 푸드 브랜드와의 페어링 메뉴도 함께 선보여 방문객들의 선택 폭을 넓힌다. 여기에 전국 유명 양조장 부스가 더해져 축제의 규모를 키울 예정이다.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된다. ‘맛있는 막걸리 만들기’, ‘막걸리 기반 칵테일 만들기’, ‘술지게미 천연 비누 만들기’ 등 전문 강사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사전 신청 형태로 마련됐다. 일부 유료 프로그램이지만 전통주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어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기업과의 협업도 눈길을 끈다. 인천을 대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베아(KOVEA)가 참여해 체험형 팝업스토어와 브랜드 라운지를 운영한다. 코베아는 1982년 인천에서 설립된 기업으로, 이번 축제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제품 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인천관광공사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개항장을 로컬 문화 이벤트 중심 무대이자 지역 콘텐츠 성장 플랫폼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로컬 브랜드·기업·지역 상권·관광객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원도심 활성화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유지상 인천관광공사장은 “이번 술술페스타는 인천의 로컬 양조장과 푸드 브랜드, 지역 기업이 함께 인천의 로컬리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자리”라며 “개항장이 제물포르네상스의 핵심 무대로 성장하고, 인천이 전국 로컬문화의 선도 지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