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는 7일부터 10월 19일까지 미디어 아트 전시 ‘백남준의 도시: 태양에 녹아드는 바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백남준아트센터와 용인시가 지난 3월 체결한 ‘스마트관광도시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에 따라 기획된 것으로, 백남준의 사유를 중심으로 한 미디어 아트 세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전시에는 백남준을 비롯해 강이연, 구기정, 권혜원, 염인화 등 국내 대표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며, 각 작가들의 신작이 백남준아트센터 전시장과 용인포은아트홀 외벽에서 미디어 파사드 형식으로 전시된다. 특히, 건물 외벽에 투사되는 영상들은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시공간적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시명 ‘태양에 녹아드는 바다’는 프랑스 시인 아르튀르 랭보의 시 ‘영원’의 한 구절에서 착안한 것으로, 비디오로 연결된 삶을 꿈꿨던 백남준의 이상을 반영한 제목이다. 전시는 비디오 매체를 통해 시간과 공간의 본질을 탐구한 백남준의 사유와, 첨단 기술을 예술로 확장한 동시대 작가들의 실험적 작품들을 통해 기술, 예술, 인간이 공존하는 미래도시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센터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디지털 기술을 통한 예술적 실천을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용인이 디지털 아트 투어리즘의 중심지로 성장하는 데 일조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