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마임은 한국의 클라운마임 아티스트 ‘클라운 비비(Clown BiBi)’가 오는 8월 28일부터 31일까지 슬로바키아 크렘니차에서 열리는 제45회 크램니차 개그 페스티벌(Kremnické Gagy Festival)에 한국 아티스트 최초로 공식 초청돼 무대에 오른다고 밝혔다.

크램니차 개그 페스티벌은 1981년 시작된 유럽 대표 유머·풍자 축제로, 매년 8월 말 크렘니차가 ‘웃음의 수도’로 변하며 100여 명 이상의 예술가들이 모여 40시간 이상 공연과 전시, 이벤트를 펼친다. 슬로바키아를 비롯해 체코, 헝가리, 폴란드, 세르비아, 우크라이나 등 여러 국가의 예술가들이 참가하는 권위 있는 행사로, EFFE(Europe for Festivals, Festivals for Europe) 인증을 받은 공식 유럽 축제다. 축제의 대표 상인 ‘Zlatý gunár(황금 거위상)’은 유럽 유머 예술계에서 특별한 상징성을 지닌다.

이번 무대에서 클라운 비비는 언어 장벽을 뛰어넘는 신체적 유머와 감성적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한국 클라운마임을 대표하는 ‘K-클라운(K-Clown)’의 이름으로 세계 무대에 서게 된다. 이는 한국 아티스트가 크램니차 개그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받은 첫 사례다.

극단마임과 클라운 비비의 이번 성과는 단순한 해외 공연 참여를 넘어선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공연 중단, 극장 존속을 둘러싼 갈등과 소송 등 여러 난관에도 불구하고 지역 시민들과 함께 극장을 지켜내며 활동을 이어온 끝에 국제적 초청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극단마임 측은 “클라운 비비는 어린이·가족 공연과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과 꾸준히 호흡해왔다”며 “이번 초청은 K-팝, K-드라마, K-컬처에 이어 ‘K-클라운’이라는 새로운 장르 브랜드를 국제 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