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충북 단양의 ‘온달평강로맨스길’이 역사와 낭만을 품은 트레킹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단양군에 따르면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든 9월, 온달평강로맨스길에는 계절의 정취를 즐기려는 가족과 연인, 동호회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가곡면 보발재에서 출발해 영춘면 온달산성을 거쳐 온달관광지까지 이어지는 11.2㎞ 코스는 천천히 걸어도 약 4시간이면 완주할 수 있다.
출발지 보발재는 소백산 자락길 6코스이자 온달평강로맨스길의 시작점으로, 가을 단풍나무가 장관을 이루며 단양의 대표 가을 명소로 꼽힌다. 지난해 새로 조성된 전망대에서는 보발재 일원의 풍광을 한눈에 담을 수 있으며, 주변에는 광장, 주차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갖춰졌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소백산의 맑은 공기와 소나무·삼나무 숲길이 이어지고, 산수유와 생강나무, 산초나무 등 다양한 수목이 발걸음을 반긴다. 특히 코스 중간에 위치한 소백산자연휴양림은 숙박시설과 산책로, 산림공원 등을 갖춰 탐방객들이 산림 속 여유를 만끽하기 좋은 장소다.
온달평강로맨스길의 하이라이트는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전설이 서린 온달산성이다. 신라와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역사적 현장이자 고구려 군사들의 숙영지였던 이곳에 오르면 단양강과 넓은 들녘, 마을 전경이 한눈에 펼쳐져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군 관계자는 “온달평강로맨스길은 역사와 전설, 가을의 낭만이 함께하는 길로 걷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것”이라며 추석 연휴 기간 방문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