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술단은 창작가무극 ‘청사초롱 불 밝혀라’를 오는 11월 29일부터 12월 20일까지 국립정동극장에서 초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최고의 혼례 업체 ‘청사초롱’이 당대 금기로 여겨졌던 ‘과부의 혼례’를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조선에도 웨딩플래너가 있었다면?’이라는 독창적인 상상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관객이 하객·주민·손님 등으로 직접 극에 참여하는 이색적인 연출이 특징이다.

‘청사초롱 불 밝혀라’는 뮤지컬 ‘니진스키’, ‘야구왕 마린스’로 잘 알려진 김정민 극작가와 성찬경 작곡가가 함께 창작했다. 제2회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공모전 우수작으로 선정된 후, 지난해 6월 국립정동극장에서 낭독 공연으로 첫선을 보였으며 이번에 본 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공동 기획을 맡은 국립정동극장은 “전통적 소재와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창작가무극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출연진으로는 어머니의 혼례를 청사초롱에 의뢰하는 인물 ‘노들’ 역에 배우 이기완이, 청사초롱의 행수 ‘윤덕’ 역에는 김건혜가 출연한다. 또한 청사초롱의 직원으로 등장하는 ‘수두매 삼총사’는 고석진, 안재홍, 윤태호가 맡아 극의 활기를 더한다.

서울예술단은 “관객이 단순한 관람자를 넘어 이야기의 일부로 참여하며, 웃음과 감동, 그리고 시대적 울림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