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최하영 리사이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 수가 없다’에서 소녀 리원(최소율 분)은 TV 속 첼리스트의 연주에 매료돼 연습에 몰두한다. 박 감독은 “소녀가 선망할 만한 연주자로 당연히 첼리스트 최하영이 떠올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 최하영이 다음 달 26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롯데콘서트홀은 “이번 공연은 최하영이 지난 4월에 이어 ‘인 하우스 아티스트’로 선보이는 두 번째 무대”라고 밝혔다. ‘인 하우스 아티스트’는 2021년부터 운영 중인 롯데콘서트홀의 상주 음악가 제도로, 재능 있는 음악가들이 꾸준히 자신만의 색깔을 선보일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최하영은 2022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연주자다. 이번 리사이틀에서는 드뷔시의 전주곡 1권 중 12번 ‘음유시인’과 첼로 소나타, 슈니트케의 첼로 소나타 1번, 야나체크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동화’, 그리그의 첼로 소나타 등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협연에는 노르웨이 출신 피아니스트 요아힘 카르가 함께한다.

롯데콘서트홀 관계자는 “최하영은 섬세한 감성과 강렬한 해석력을 겸비한 연주자로, 이번 무대에서도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것”이라며 “인 하우스 아티스트로서의 음악적 성장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