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가 1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제작사 쇼노트는 오는 12월 11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서울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고 밝혔다.
1930년대 미국 대공황기를 배경으로 한 ‘보니 앤 클라이드’는 자유를 갈망하던 두 남녀가 운명적으로 사랑에 빠져 차량 절도와 강도를 거듭하며 세상을 뒤흔든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실존 인물인 보니 파커와 클라이드 배로우는 세련된 복장과 고급 자동차로 대중의 이목을 끌며, 지금까지도 ‘치명적인 로맨스’의 상징으로 회자된다.
1967년 영화로도 제작된 ‘보니 앤 클라이드’는 미국 사회의 모순을 직시한 아메리칸 뉴시네마의 대표작으로 평가받았다. 뮤지컬 버전은 2011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후, 2013년과 2014년 한국 무대에서 관객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 시즌은 쇼노트가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11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전설적인 범죄자를 꿈꾸는 클라이드 배로우 역에는 뮤지컬 ‘시라노’, ‘데스노트’ 등에서 활약한 조형균을 비롯해 윤현민, 배나라가 캐스팅됐다. 영화 같은 삶을 꿈꾸는 웨이트리스 보니 파커 역은 뮤지컬 ‘레베카’, ‘레드북’ 등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여준 옥주현과 함께 이봄소리, 홍금비가 연기한다.
이외에도 김찬호와 조성윤이 클라이드의 형 벅 배로우 역을, 배수정과 윤지인이 벅의 아내 블랜치 배로우 역을 맡아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했다.
창작진에는 뮤지컬 ‘멤피스’의 김태형 연출과 ‘맘마미아!’의 김문정 음악감독이 참여해, 보다 세련된 음악과 연출로 새로운 시즌을 이끌 예정이다.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는 사랑과 자유, 그리고 파멸의 경계를 넘나드는 두 인물의 이야기로, 다시 한번 관객들에게 강렬한 감정과 여운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