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년만에 개방되는 ‘서울대 안양수목원’ 전경.

58년 만에 시민에게 전면 개방되는 ‘서울대 안양수목원’이 오는 11월 5일부터 시민 누구나 무료로 방문할 수 있게 된다. 안양시(시장 최대호)는 서울대학교와 협약을 체결해 서울대 안양수목원 전시구역 25헥타르(㏊) 중 교육·연구시설을 제외한 20㏊를 상시 개방한다고 밝혔다.

서울대 안양수목원(안양시 만안구 예술공원로 280)은 1967년 교육 및 연구용 실습장으로 조성된 이래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돼 온 곳으로, 수도권에서 보기 드물게 생태계가 원형에 가깝게 보존된 숲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전면 개방은 조성 이후 58년 만으로, 시민들이 자유롭게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도심 속 휴식 공간이 될 전망이다.

안양수목원은 기존 ‘서울대 관악수목원’에서 최근 명칭을 변경했다. 서울대가 지난달 기획재정부와 교육부의 협의를 거쳐 국유재산인 관악수목원을 무상 이전받은 뒤, 안양시와의 협약을 통해 ‘서울대 안양수목원’으로 명칭을 통일하기로 합의했다.

운영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이뤄지며, 월요일과 새해 첫날, 설·추석 연휴에는 휴관한다. 개방시간은 하절기(3~10월)는 오전 9시~오후 6시, 동절기(11~2월)는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다. 관람객은 마감 1시간 전까지 입장할 수 있다. 개방 첫날인 11월 5일 오전 10시에는 서울대 안양수목원에서 공식 개방기념식이 진행된다.

수목원 개방에 따라 시민을 위한 다양한 산림 체험 프로그램도 확대된다. 숲 해설과 산림 치유, 목공 체험, 유아숲 프로그램 등이 새롭게 운영되며, 가족 단위 관람객과 학생들의 생태 학습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서울대 안양수목원의 전면 개방은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자연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큰 의미를 가진다”며 “지친 일상 속에서 숲의 치유와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안양만의 특색 있는 산림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