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문화예술진흥원(원장 이희진)은 오는 11월 14일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국립국악원의 특별공연 ‘경셩유행가-판을 나온 소리’를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국립국악원이 주관하는 ‘2025 국악을 국민 속으로’ 공모사업에 문화예술진흥원이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경셩유행가-판을 나온 소리’는 1910~1920년대 유성기 음반에 담겼던 노래들을 복원해 구성한 무대로, 근대 ‘신식 극장’을 모티브로 한 무대 연출을 통해 관객들을 100년 전 경성(서울)의 음악과 문화 속으로 안내한다. 유성기 음반이라는 신기술을 통해 전국으로 퍼졌던 당시의 유행가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면서도, 당시 극장의 조명·무대미술·의상 등을 세밀히 재현해 근대 대중문화의 태동기를 생생히 그려낸다.

공연은 국립국악원 소속 연주자와 성악진이 참여해 전통음악과 근대 유행가의 조화를 보여줄 예정이며, 제주에서는 보기 드문 근대풍 음악극 형식으로 진행된다. 관람객들은 시대를 초월한 멜로디와 정서를 통해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특별한 무대를 경험하게 된다.

공연 예매는 이날부터 제주문화예술진흥원 예매시스템(www.eticketjeju.co.kr)을 통해 가능하며, 관람료는 1층 2만원, 2층 1만5천원이다. ‘제주도 문예회관 운영 조례’에 따라 4·3희생자 및 유족, 국가유공자, 장애인, 65세 이상 노인에게는 50%, 문화사랑회원에게는 30%의 감면 혜택이 제공된다.

이희진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예술진흥원장은 “국립국악원의 수준 높은 전통음악과 함께 100년 전 근대 유행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될 것”이라며 “도민들이 국악의 멋과 흥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