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군 시종면 마한문화공원에서 오는 11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2025 마한역사문화제’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보고, 배우고, 즐기는 참여형 역사축제’를 주제로 고대 마한의 역사와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조명한다.

대표 프로그램인 ‘마한성 쌓기 대회’는 가족 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로, 고대 성곽의 구조와 방어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한 고고학 발굴 과정을 모티브로 한 ‘마한 유물 발굴 체험’, 성곽 구조를 직접 만들어보는 ‘마한 고분 만들기’, ‘옥팔찌 만들기’, ‘마한토우(토우 인형) 만들기’, ‘민속놀이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들에게 역사 학습의 기회를 제공한다.

현장에는 지역 농특산물을 소개하는 판매존과 향토 먹거리 장터도 함께 운영돼 영암의 풍미를 더한다. 영암문화관광재단은 “가족 단위 체험과 역사 교육이 결합된 이번 축제를 통해 지역 고유의 역사유산이 생활 속 문화로 확산되고, 지속 가능한 역사 관광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축제 장소인 시종 고분군은 영산강 유역 마한 세력의 생활상과 장례, 교역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대표적 유적지로, 한반도 남부 고대사의 실체를 밝히는 핵심 근거로 평가된다. 이번 축제를 통해 영암은 마한의 중심지로서 역사적 의미를 다시금 조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