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망받는 젊은 한국 클래식 연주자들이 유럽 베네룩스 3국의 가을을 피아노 4중주 선율로 수놓는다. 바이올리니스트 유다윤, 비올리스트 김세준, 첼리스트 정우찬, 피아니스트 선율은 4일(현지시간) 세계 3대 콘서트홀 중 하나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 공연을 시작으로, 6일 벨기에 한국문화원, 8일 앤트워프 아뮤즈, 11일 룩셈부르크 필하모니 무대에 올라 유럽 투어를 이어간다.
이번 무대에서는 모차르트, 브람스, 포레 등 고전과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주요 곡들이 연주된다. 네 연주자는 모두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차세대 클래식 스타들이다. 유다윤은 2023년 프랑스 롱티보 국제콩쿠르 준우승자로, 김세준은 독일 하노버 ‘NDR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종신 수석을 맡고 있다. 정우찬은 일본 도쿄 미나토구 국제음악 콩쿠르, 피아니스트 선율은 미국의 3대 피아노 콩쿠르 중 하나인 지나 바카우어 국제콩쿠르에서 지난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공연은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후원하는 ‘2025 투어링 K-아츠’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한국문화원은 “국제 콩쿠르에서 성과를 거둔 젊은 한국 연주자들이 세계 무대에서 실력을 선보이고, 현지 관객에게 수준 높은 한국 클래식의 저력을 전할 수 있도록 기획한 무대”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이번 투어를 “차세대 한국 클래식의 새로운 물결이 유럽에 닿는다”고 평하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