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 가수 이지상이 다음 달 7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가빈아트홀에서 단독 콘서트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를 연다. 공연기획사 비전컴퍼니는 “이번 무대는 이지상이 27년 음악 인생을 통해 전해온 서정적 포크송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상은 1998년 1집 ‘사람이 사는 마을’을 발표한 이후, 시대의 아픔과 사랑, 희망을 노래하며 꾸준히 활동해왔다. 그는 시 노래 모임 ‘나팔꽃’의 동인으로 도종환, 안도현, 정호승 등 여러 시인들과 교류하며 이들의 시를 노래로 만들어 널리 알렸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사이판에 가면’, 일본 민족학교 아이들을 위한 ‘아이들아 이것이 우리 학교다’, 청년 노동자의 죽음을 기리는 ‘그 쇳물 쓰지 마라’ 등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곡으로도 주목받았다.

비전컴퍼니는 “이지상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민중음악과 포크음악계에서는 상징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며 “1990년대 대학가에서 애창된 ‘통일은 됐어’, ‘내가 그대를 처음 만난 날’ 등도 그의 대표곡”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지상은 양희은과 안치환이 각각 리메이크한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과 함께 부른 듀엣곡 ‘12월 이야기’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공연에서는 그가 걸어온 음악 여정을 되돌아보며 포크 음악의 따뜻한 감성과 시적 울림을 담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비전컴퍼니는 “이지상의 음악은 삶의 외로움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과 사랑을 노래하는 위로의 메시지로 가득하다”며 “이번 공연이 관객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전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