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이 필리핀 최초의 ‘미쉐린 가이드’를 발간하며 동남아 미식 지도를 새롭게 그렸다. 이번 ‘마닐라 및 근교 & 세부 2026(Manila and Environs & Cebu 2026)’ 에디션은 2스타 1곳, 1스타 8곳, 빕 구르망 25곳, 미쉐린 셀렉티드 74곳 등 총 108곳의 레스토랑을 선정했다.
발표 행사는 10월 30일(현지 시간) 마닐라 뉴포트 월드 리조트 내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렸으며,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 그웬달 뿔레넥이 직접 참석해 “필리핀 셰프들의 열정과 창의성이 세계 미식계에 새로운 영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미쉐린 2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은 마닐라의 ‘Helm’ 한 곳으로, 영국계 필리핀 셰프가 전통 요리에 스페인식 조리기법을 더한 현대적 레스토랑이다. 1스타 레스토랑 8곳에는 Asador Alfonso, Celera, Gallery by Chele, Hapag, Inatô, Kasa Palma, Linamnam, Toyo Eatery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현지 식재료의 풍미와 글로벌 감각을 결합해 필리핀 미식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지속가능한 미식을 선도하는 ‘미쉐린 그린 스타’에는 Gallery by Chele가 선정됐다. ‘빕 구르망’ 부문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수준 높은 요리를 제공하는 25곳이 포함됐으며, 마닐라 지역 19곳과 세부 지역 6곳이 이름을 올렸다. 대표적으로 마닐라의 Bolero, Lampara, COCHI, 세부의 The Pig & Palm, Abaseria Deli & Café 등이 있다.
스페셜 어워즈 부문에서는 Linamnam의 돈 패트릭 발도사노 셰프가 영 셰프상을, Hapag의 에린 렉토가 서비스상을, Uma Nota의 벤저민 릴이 우수 칵테일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번 필리핀 첫 미쉐린 가이드에는 미쉐린 셀렉티드 레스토랑 74곳도 포함됐다. 이들은 스타는 받지 않았지만 높은 품질과 개성을 인정받은 곳으로, 마닐라 및 근교 62곳, 세부 12곳이 선정됐다.
미쉐린 측은 “필리핀의 다양한 요리 문화는 활력과 진정성, 그리고 따뜻한 환대를 바탕으로 세계 미식의 중심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미식가들과 셰프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