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올가을 ‘단풍길 따라 떠나는 힐링 여행지’로 순천 송광사, 담양 관방제림, 구례 지리산 피아골, 장성 백양사를 추천했다. 이번 추천지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지역 고유의 문화, 그리고 향토 음식이 어우러진 전남 대표 가을 여행 명소로 꼽힌다.
순천 송광사는 가을이면 경내와 조계산 숲길이 붉고 노란 단풍으로 물들어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일주문에서 대웅전으로 이어지는 돌담길은 사색하기 좋은 명소로, 영화 ‘헤어질 결심’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명상과 차담 등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통해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순천만 갯벌의 짱뚱어탕과 웃장·아랫장의 돼지국밥 등 전통 미식 여행도 즐길 수 있다.
담양 관방제림은 200년 넘은 느티나무, 팽나무, 은단풍 등이 2km 넘게 이어진 천연기념물 숲길이다. 담양천을 따라 울긋불긋한 단풍이 비치는 장관이 펼쳐지며,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인근에서는 담양 창평국밥과 전통 떡갈비 등 지역의 맛을 함께 즐길 수 있다.
구례 지리산 피아골은 ‘산도 붉고, 물도 붉고, 사람도 붉게 물든다’는 뜻의 삼홍(三紅)으로 불리는 명소다. 약 4km의 단풍길을 따라 걷다 보면 국립공원의 생태 경관과 함께 연곡사 등 역사 깊은 사찰을 둘러볼 수 있다. 산닭구이, 다슬기수제비, 산채정식 등 구례 특유의 건강한 별미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장성 백양사는 애기단풍과 사찰 입구의 누각 ‘쌍계루’가 연못에 비치는 풍경으로 유명하다. 평탄한 산책로를 따라 남녀노소 누구나 천천히 걸으며 단풍 터널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인근 황룡강변에서는 순대국밥, 참게탕, 민물매운탕 등 향토 음식과 함께 전남의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오미경 전남도 관광과장은 “전남의 가을은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지역 먹거리도 풍성한 계절”이라며 “단풍이 빚어내는 화려한 풍경 속에서 마음의 치유와 미식의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전남 여행을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