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이 시기에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숲의 계절 변화를 느껴보는 것이 제격이다. 경기관광공사는 6일 도심 속 힐링과 자연의 여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경기도의 아름다운 숲길’ 6곳을 선정해 소개했다.
◇ 호반의 숲길 ‘가평 청평자연휴양림’
북한강과 청평호를 끼고 있는 청평자연휴양림은 호수를 따라 걷는 두 개의 대표 코스, ‘다람쥐 마실길’(약 1㎞)과 ‘약수터 왕래길’(왕복 5㎞)로 구성돼 있다. 완만한 길을 따라 15분 정도 오르면 북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 도착한다. 청평호의 잔잔한 물결과 단풍이 어우러진 풍경이 가을의 정취를 더한다.
◇ 최북단 깊은 숲속 쉼터 ‘연천 고대산자연휴양림’
경기도 최북단에 위치한 고대산자연휴양림은 누구나 편안히 걸을 수 있는 무장애 산책 코스로 조성돼 있다. 숙박동 끝 지점의 유아숲 체험원에서는 외줄타기, 출렁다리, 인디언집 등 아이들을 위한 시설이 마련돼 가족 나들이에 적합하다. 나무데크로 이어진 1.7㎞ 숲길 양옆에는 울창한 단풍나무가 줄지어 서 있어 가을빛이 한층 깊다.
◇ 주민이 함께 만든 ‘의정부 자일산림욕장’
의정부 최초의 산림욕장으로, 지역 주민들이 직접 조성해 의미가 깊다. 약 1.5㎞ 길이의 수피길과 1㎞의 잣나무쉼터길이 원형으로 연결돼 있으며, 숲을 걷다 보면 다시 출발지로 돌아오는 구조다. 개발제한구역 내 자연 그대로의 숲을 보존해 조용하고 아늑한 산책이 가능하다.
◇ 다양한 힐링 공간 ‘양평 국립양평치유의숲’
‘치유’를 테마로 조성된 국립양평치유의숲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특징이다. 무장애 데크로드와 흙길 산책로가 조화를 이루며, ‘슬로우드 테라피’, ‘숲멍해먹’, ‘온열치유’ 등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리는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숲의 향과 바람, 햇살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진정한 쉼을 경험할 수 있다.
◇ 아담한 도시숲 ‘부천 무릉도원수목원’
지하철역 인근에 위치한 무릉도원수목원은 접근성이 좋아 하루 나들이 코스로 인기다. 주상절리 형태의 인공폭포와 동물 조형물이 있는 토피어리원을 지나면 1천300여 종의 수목이 자라는 숲길이 이어진다. ‘숲속의 작은 서재’에서는 책을 읽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 산책·트레킹·등산이 하나로 ‘광명 구름산산림욕장’
광명시 하안동과 소하동을 잇는 구름산산림욕장은 목적에 따라 다양한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둘레길 위주로 걸으면 산책이 되고, 남북 코스를 연결하면 트레킹, 정상까지 오르면 가벼운 등산 코스가 완성된다. 울창한 전나무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 향이 깊은 가을의 생기를 전한다.
경기관광공사는 “이번에 선정한 숲길 6곳은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의 숨결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며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걸으며 마음의 여유를 찾는 계절 여행을 즐겨보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