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올해 말 해외 소비자를 겨냥해 글로벌 신제품 ‘신라면 김치볶음면’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국내에는 오는 24일 한정판으로 먼저 선보인다. 이번 제품은 2026년을 목표로 한 농심의 글로벌 전략 주력 제품으로, 신라면 브랜드의 새로운 확장 버전이 될 전망이다.
‘신라면 김치볶음면’은 지난 10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 ‘아누가 2025(Anuga 2025)’에서 처음 공개돼 현지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농심은 최근 글로벌 식품 시장의 주요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은 ‘스와이시(Swicy, Sweet+Spicy)’ 콘셉트를 제품에 적극 반영했다.
‘스와이시’는 단맛(Sweet)과 매운맛(Spicy)의 조합을 뜻하는 신조어로, 외국인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단맛과 한국 고유의 매운맛을 결합해 색다른 미각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4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에서도 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한식으로 양념치킨, 김치, 비빔밥이 꼽히는 등 ‘스와이시’ 풍미에 대한 호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신제품은 신라면 특유의 매운맛에 볶음김치의 고소하고 달콤한 맛을 더했다. 참기름에 볶은 김치 페이스트 소스가 깊은 풍미를 내며, 청경채와 김치 플레이크가 어우러져 풍부한 식감과 맛을 완성했다. 농심은 출시 전 외국인 시식단 평가에서도 “한국적인 김치 풍미가 인상적이고 매운맛과 고소함의 밸런스가 훌륭하다”는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김치볶음면은 신라면의 매운맛에 볶음김치의 감칠맛을 더한 ‘글로벌 맞춤형 K라면’”이라며 “외국인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맛으로 K푸드의 인기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라면 김치볶음면은 오는 24일부터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한정 판매되며, 7~9일 열리는 ‘구미라면축제’에서 시식 행사로 먼저 공개된다. 이후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