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회관은 오는 31일 오후 7시 30분 대극장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2025 제야음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야음악회는 시민이 주체가 되어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프로젝트로, 시민 오케스트라와 청년 연주자가 무대에 올라 부산의 겨울밤을 음악으로 채운다. 공연은 부산시가 추진하는 ‘15분 도시 부산 생활문화 커뮤니티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15분 도시 생활문화 커뮤니티 활성화 기타 등등’ 프로그램과 연계해 부산문화재단과 협업으로 진행된다.

시민 오케스트라는 악기 연주에 관심 있는 시민들이 지난 7월부터 6개월간 교육 과정을 거쳐 구성됐다.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등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시민 연주자 52명이 전문 강사의 지도를 받아 기초 합주부터 무대 리허설까지 전 과정을 함께 준비하며 이번 제야음악회 무대에 오른다.

청년 연주자들은 지난 9월 부산문화회관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된 지역의 젊은 클래식 연주자들로, 시민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에 올라 세대 간 교류와 예술적 시너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공연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정원영이 협연자로 참여해 베토벤의 ‘로망스 제2번 F장조’와 마스네의 ‘타이스 명상곡’을 연주한다. 또한 부산 출신 소프라노 김민정과 바리톤 안세범이 출연해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 중 ‘Quando m’en vo’,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 ‘Toreador Song’, 레하르의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 중 ‘Lippen Schweigen’ 등을 들려준다.

부산문화회관은 이번 공연을 통해 시민들이 단순한 관객을 넘어 무대의 주인공으로 참여하며 생활문화의 저변을 넓히고, 지역 공연예술의 자생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문화회관 관계자는 “이번 제야음악회는 한 해의 끝에서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상징적 여정을 음악으로 표현한 무대”라며 “시민과 전문 연주자가 함께하는 경험을 통해 공연예술을 더욱 가까이에서 향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5 제야음악회’ 입장료는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이며, 7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