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태평계태평' 특별전 개최

WowToday 안기모 기자 승인 2024.12.11 16:39 의견 0

서울역사박물관은 오는 13일부터 내년 3월 9일까지 2024년 서울역사문화특별전 태평계태평(太平繼太平): 태평성대로 기억된 18세기 서울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조선 후기의 중흥기로 평가받는 18세기 서울의 풍경과 문화를 재조명한다.

전시의 핵심은 정조(재위 1776∼1800)가 태평성대를 구현하고자 제작을 지시한 '성시전도'(城市全圖) 관련 유물들이다. 성시전도는 18세기 한양의 도시 전경을 담은 가장 중요한 기록물로, 정조는 이 그림과 관련해 초계문신과 신하 33명에게 시를 짓게 하는 시험을 치렀다. 현재 성시전도의 그림 원본은 전해지지 않지만, 제작 과정과 평가 기록 등 유물들이 전시에 포함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성시전도 제작 과정을 기록한 내각일력, 순조의 감상평이 담긴 순재고, 시험에 참여한 신하들의 시가 수록된 박제가의 정유고략, 이덕무의 아정유고, 유득공의 영재서종 등 200건 310점의 유물이 공개된다.

조선 후기의 서화 유산도 새롭게 선보인다. 조선 최고의 서화 수장가 김광국의 석농화원에 수록된 윤두서의 기우출촌도와 조영석의 목석도는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두 작품은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자 서울역사박물관장을 지낸 강홍빈 씨의 기증품으로, 조선 후기 회화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지난해 새롭게 수집된 화원 화가 김석신의 걸작 도봉도도 전시된다. 서울의 자연과 도시 풍경을 담은 이 작품은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이번 전시는 18세기 서울의 도시와 문화, 예술을 입체적으로 조망하며 조선 후기의 찬란한 태평성대를 현대 관람객들에게 생생히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와우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