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자인재단이 청년 창작자 지원 사업인 ‘DDP 오픈큐레이팅’의 10주년을 맞아 기념 전시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갤러리문에서 다음 달 31일까지 진행되며,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조명하는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된다.
전시는 세 가지 섹션으로 나뉘어 총 35회에 걸친 전시 아카이브를 통해 ‘DDP 오픈큐레이팅’의 여정을 돌아보고, 참여 작가들의 창작 과정과 대표작을 선보인다. 또한, 작가 인터뷰와 관람객 참여 공간도 마련해 보다 생동감 있는 전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디자인재단에 따르면, ‘DDP 오픈큐레이팅’은 지난 10년간 약 200명의 청년 창작자들에게 전시 기회와 지원을 제공하며, 국내외 예술계에 신진 작가들을 배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 프로그램을 거쳐 간 대표적인 창작자로는 미디어 아티스트 한윤정을 비롯해 디자인 스튜디오 지랩(Z-Lab), 스튜디오 놀공, 수무, 김김랩 등이 있다. 이들은 현재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특히, 한윤정 작가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미디어아트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으며, 그의 대표작 ‘보이지 않는 바다’는 데이터 예술의 연장선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담아 아시아 주요 미술관에서 전시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청년 창작자들은 ‘DDP 오픈큐레이팅’을 발판으로 기업 및 기관과 협업하며 성장의 기회를 넓혀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튜디오 놀공은 2018년 전시 이후 부산 아세안문화원,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테델 미술관 등 국내외 다양한 기관과 협업하며 활동 영역을 확장해왔다.
신윤재 서울디자인재단 디자인문화본부장은 “앞으로도 청년 창작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라며 “국내 신진 작가들의 작품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