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는 5일부터 27일까지 ‘밀양강 문화예술의 거리전’을 총 3차례에 걸쳐 밀양강 진장 둑길과 해천 일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역 예술인과 시민이 함께하는 열린 문화 체험의 장으로, (사)한국예총 밀양지회가 주관하고 밀양시가 후원한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공예 체험, 국악 및 미술 공연, 전통놀이, 가족형 놀이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지며, 17개 팀의 공예 예술인과 40여 팀의 로컬 크리에이터가 참여해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느린물결마켓’은 행정안전부의 로컬브랜딩 활성화 사업과 연계돼 ‘자연과 가족’을 주제로 시민 참여형 콘텐츠를 선보인다. 행사 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7시까지는 진장 둑길 일부 구간(전기안전공사 밀양창녕지사∼투썸플레이스)이 전면 통제되며, 시는 인근 공영주차장을 활용한 우회를 안내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행사가 일회성에 그칠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며, 상시적인 예술거리로의 전환 여부에 대해 실효성 논란이 제기된다. 도로 통제에 따른 주민 불편과 로컬브랜딩 효과에 대한 평가 체계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문화관계자는 “단발성 축제를 넘어서 일상 속 문화 향유 공간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지역 예술인의 지속적 참여와 안정적 운영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는 올해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상설 프로그램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