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에서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축제 ‘영춘제’가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으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봄꽃을 비롯한 석곡개화작, 야생화 분경작품 전시뿐 아니라 문화공연, 먹거리 판매, 특별전시회 등이 함께 어우러져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청남대 입구에 들어서면 진분홍빛 영산홍과 함께 비올라, 제라늄, 리빙스턴데이지 등 초화류 3만5천여 본이 장관을 이루며 산책로 주변을 화사하게 물들인다. 메인 행사장인 헬기장에는 목·석부작과 바위솔 작품이 전시되며, 대통령기념관 정원과 청남대기념관 2층 휴게쉼터에는 각각 충북야생화연구회의 야생화 작품과 석곡개화작 등 3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낙우송길을 따라 펼쳐진 야생화 분경도 빼놓을 수 없는 감상 포인트다.

문화공연은 어울림마당에서 매일 낮마다 열리며, 지역 가수 공연을 비롯해 밴드, 국악, 색소폰 연주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가 관람객의 흥을 돋운다. 주말에는 오후 9시까지 야간 개장으로 낮과는 다른 청남대의 밤을 즐길 수 있는 야간 공연도 마련된다.

특별 전시도 풍성하게 준비됐다. 청남대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는 4월 22일부터 6월 1일까지 ‘판화 속 거장의 흔적’ 전시가, 호수영미술관에서는 ‘보자기 꽃’ 설치미술전이 열린다. 또한 대통령기념관에서는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전국 국립공원 사진전’이 개최된다.

주말 및 공휴일에는 문의-청남대를 오가는 무료 순환버스도 운행된다. 순환버스를 이용하면 청남대 입장료도 무료이며, 탑승은 △문의문화유산단지 △문의 체육공원 △호반주차장 △노현 습지공원에서 가능하다.

김병태 청남대관리소장은 “이번 영춘제를 통해 자연과 문화, 역사가 어우러진 청남대에서 봄의 힐링을 경험하길 바란다”며 축제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