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의 탄생일인 5월 15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공식 기념식이 15일 오후 6시 서울 경복궁 흥례문 앞 광장에서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1월 ‘세종대왕 나신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뒤, 올해 처음으로 공식 기념식을 연다고 밝혔다. 1397년 5월 15일 세종대왕의 탄생을 기념하는 이 날은, 한글 창제와 민본 사상을 실현한 세종대왕의 업적을 되새기고 국민과 함께 기리는 의미 있는 날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기념식에서는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무용단, 청년교육단원이 함께하는 ‘봉래의(鳳來儀)’ 궁중무용과 ‘용비어천가’ 음악 공연이 펼쳐지며, 소리꾼 장사익과 어린이 합창단이 축하 무대를 꾸민다. 이번 공연은 세종대왕의 애민과 실용 정신을 현대적인 예술로 재해석해 선보이는 자리로, 국민과 문화가 만나는 감동의 무대로 기획됐다.
또한, 그동안 한글주간에 열리던 ‘세종문화상’ 시상식도 이날 기념식과 함께 진행된다. 올해 수상자로는 이대로 한말글문화협회 대표, 조형예술가 이수경, 관현맹인전통예술단, ㈜시몬느 액세서리의 박은관 대표가 선정됐으며, 수상자에게는 대통령 표창과 함께 상금 2,500만원이 수여된다.
기념일 전날인 14일 오후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세종대왕 동상에 시민들과 함께 헌화하는 ‘생신 축하 행사’가 열린다. 관현맹인전통예술단과 어린이 합창단이 축하공연을 펼치며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이밖에도 국립국어원과 한글박물관, 전국 22개 국어문화원, 지방자치단체, 전 세계 세종학당 등이 함께 다양한 기념행사를 마련해 세종대왕의 정신을 국내외에 알릴 예정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세종대왕 나신 날이 국가기념일로 처음 지정된 해에 국민 모두가 함께하는 문화축제로 시작돼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이 날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