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5일 '국악의 날'을 맞아 30일까지 전국에서 다채로운 국악 공연과 행사를 선보이는 ‘국악 주간’을 개최한다. 올해 처음 제정된 국악의 날은 지난해 국악진흥법에 따라 신설됐으며, 세종대왕이 작곡한 악곡 ‘여민락’이 『세종실록』에 처음 기록된 6월 5일을 기념일로 삼았다.
국악 주간의 시작을 알리는 5일에는 광화문 광장과 경복궁 흥례문, 근정전 등지에서 국악 공연과 기념식이 열린다. 특히 흥례문 야외광장에서는 ‘제1회 국악의 날’ 선포식과 함께 국악계 인사들이 참석한 공식 기념식이 열리며, 국악진흥법 제정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이 수여된다. 해당 행사는 국악방송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
국악 주간의 하이라이트는 7일과 8일 이틀간 경복궁 근정전에서 열리는 ‘세종조 회례연’이다. 300여 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공연단이 궁중 연례악과 무용을 재현하며, 세종대왕 역에는 배우 강신일이 출연해 역사적 의미를 더한다.
이어 10일부터 12일까지는 풍류사랑방과 우면당에서 ‘명인, 시대를 잇다’와 ‘시대를 울리다’라는 주제로 명인 공연과 창작 국악 무대가 펼쳐진다. 풍류사랑방에서는 100여 명의 국악 명인이 정악과 민속악을 선보이며, 우면당에서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참여하는 관현악 공연이 이어진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국악의 날을 통해 국악의 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되새기고, 국악의 보존과 진흥에 국민들의 관심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