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사박물관에 조성된 철도 실사 모형(디오라마)
서울 용산구는 용산역사박물관 상설전시실에 1900년대 초반과 현재의 용산역을 재현한 철도 실사 모형(디오라마)을 설치하고, 15일부터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철도교통의 중심이 된 용산’ 코너에 조성됐으며, 지난 3월부터 설계와 제작에 착수해 설치와 시운전을 거쳐 완성됐다. 약 6.6㎡ 규모의 공간에 일제강점기 초기 용산역과 현재의 모습이 나란히 구성되어 시각적 대비를 통해 시간의 흐름을 표현했다.
디오라마에는 기차와 철도, 철도국 청사, 철도 병원, 인물 등 철도 관련 주요 시설과 풍경이 정교하게 구현됐다. 고지도, 옛 사진, 도면 등을 기반으로 철저한 고증 과정을 거쳐 역사적 사실성을 높였으며, 관람객의 몰입을 유도하기 위해 스토리텔링 요소와 실제로 움직이는 기차 4종이 연출돼 현장감을 더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번 철도 모형은 기차에 관심이 많은 유아와 초등학생은 물론 전 연령층에게 흥미를 줄 수 있는 콘텐츠로, 용산의 철도 역사와 상징성을 되새기며 교육적 가치도 함께 전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용산역사박물관은 용산의 교통·군사·생활사를 아우르는 전시를 통해 지역의 과거와 현재를 조망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이번 디오라마 설치로 더욱 풍성한 전시 콘텐츠를 제공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