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남산 N서울타워에서 명동 일대로 이어지는 새로운 데크 계단 산책로 ‘북측숲길’을 조성하고 일반에 개방했다고 밝혔다.

남산 정상으로 오르는 기존 이동수단은 순환버스, 케이블카, 도보 등으로 다양하지만, 도보로 정상까지 오르기 위해선 둘레길을 따라 약 1시간이 소요된다. 이번에 조성된 북측숲길은 북측순환로에서 출발해 정상까지 약 20분 만에 오르내릴 수 있도록 만든 데크 계단길이다.

서울시는 기존 관리용 계단 동선을 적극 활용해 산림 훼손을 최소화했으며,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나무 재질의 데크를 설치했다. 길목마다 조성된 3개의 전망쉼터는 각각 다른 경관을 제공해 방문객의 즐거움을 더한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와 산림청이 공동으로 추진한 것으로, 산림청은 국유림 부지를 무상 제공하고 서울시는 사업비를 부담했다. 앞서 6월에는 남측순환로 팔각안내센터에서 체력단련장을 잇는 ‘연결안전데크’가 설치됐으며, 오는 10월에는 체력단련장에서 남산도서관까지 이어지는 ‘하늘숲길’이 추가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북측숲길은 도심과 자연을 연결하며 남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산책로”라며 “걷고 싶고 머물고 싶은 숲길을 조성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더욱 쉽게 자연을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