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 정명훈(72)이 일본 차세대 피아니스트 후지타 마오(27)와 무대에 오른다. KBS교향악단은 오는 2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정기연주회를 열고, 정명훈의 지휘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5번’과 베를리오즈 ‘환상 교향곡’을 연주한다고 12일 밝혔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5번은 장엄한 도입부와 서정적인 선율이 돋보이며, 모차르트 협주곡 중에서도 최고봉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협연자로 나서는 후지타 마오는 2017년 클라라 하스킬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며 ‘동양의 모차르트’로 불리고 있다.
이어 연주될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은 작곡가의 광적인 사랑과 환상, 절망, 환각, 죽음을 음악으로 그린 작품으로, 낭만주의 음악의 정점을 보여준다. 정명훈은 이 곡을 격정적이면서도 섬세한 감정선으로 해석해 관객에게 드라마틱한 음악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KBS교향악단은 “이번 정기연주회는 이미 전석 매진됐으며, 오는 13일 오후 2시부터 합창석 좌석을 추가로 개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