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 단풍은 10월 하순부터 11월 초 사이에 절정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림청은 1일 ‘2025년 산림단풍 예측지도’를 발표하며 전국 주요 산림의 단풍 시기를 공개했다.

예측에 따르면 수종별 평균 절정 시기는 단풍나무류가 11월 1일, 은행나무가 10월 28일, 참나무류가 10월 31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강원 설악산이 10월 25일, 속리산은 10월 27일, 내장산은 11월 6일, 가야산은 11월 11일께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분석 결과 최근 10년과 비교해 단풍 절정 시기는 평균 4~5.2일 늦어졌다. 수종별로는 단풍나무류가 매년 0.43일, 참나무류 0.52일, 은행나무 0.50일씩 늦어지는 추세를 보였다.

이번 예측은 국립수목원과 전국 공립수목원 9개소, 국립산림과학원이 공동으로 수집한 생물계절 장기 관측 자료와 산악기상 정보를 기반으로 산출됐다. 단풍 절정의 기준은 해당 수종의 잎이 50% 이상 물들었을 때다.

산림청은 앞으로도 관측 지점을 확대해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기후변화 대응 연구와 국민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신현탁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보전연구과장은 “식물계절 장기 관측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이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변화 양상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단풍 예측지도의 정밀도를 높이고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연구와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