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전문 여행사 ‘앤타티카21(Antarctica21)’이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칠레 산티아고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31일 서울 중구 비욘드 코리아에서 열린 남극 여행 설명회를 통해 국내 여행업계와의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행사에서 후안 크리스토발 앤타티카21 영업·마케팅 총괄이사는 “남극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지구를 지키는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며 “모든 방문객은 환경 보호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극 상륙 시에는 반드시 특수 부츠를 착용하고, 플라스틱 물병 대신 보온병을 사용하는 등 세심한 환경 수칙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03년 설립된 앤타티카21은 항공과 크루즈를 결합한 ‘에어-크루즈 익스페디션(Air-Cruise Expedition)’ 상품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남미 푼타아레나스에서 전세기를 이용해 남극으로 직접 이동한 뒤, 크루즈 탐험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기존 선박만 이용한 왕복 항해가 최소 10일 이상 소요된 반면, 항공편을 결합한 프로그램은 7일 일정으로 단축돼 시간과 체력 부담을 크게 줄였다.
최저가 기준 1인당 약 1,500만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상품이지만, 실제 남극 대륙을 밟는 소수 정예형 탐험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크리스토발 이사는 “왕복 항해에만 4~5일이 걸리는 기존 크루즈의 한계를 극복한 것이 바로 ‘에어-크루즈’ 상품”이라며 “짧은 일정으로도 남극의 순수한 대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앤타티카21은 탄소중립 인증을 획득한 친환경 하이브리드 탐험선 ‘마젤란 익스플로러(Magellan Explorer)’와 ‘마젤란 디스커버러(Magellan Discoverer)’ 2척을 운항 중이다. 두 선박은 열 회수 시스템과 저탄소 연료 설비를 갖춘 최신 친환경 탐험선으로, 남극 생태계 보존을 위한 지속가능한 여행 모델을 구현하고 있다.
앤타티카21은 이번 서울 설명회를 시작으로 비욘드 코리아와 협력해 국내 주요 여행사에 남극 탐험 상품을 공급하며, 한국 시장 내 프리미엄 탐험여행 수요를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