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절정기를 맞은 청송 주왕산국립공원이 오는 15일부터 한 달간 가을철 산불 방지에 총력 대응에 나선다.

국립공원공단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는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산불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 6개 탐방로 28.9㎞ 구간의 출입을 전면 통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탐방객의 안전을 확보하고, 산불 취약 지역의 자연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통제되는 주요 구간은 절골입구~대문다리~가메봉, 금은광이입구~내원마을터~가메봉사거리 등으로, 산불 시 진화가 어려운 능선부 코스가 대부분이다. 반면, 주왕산의 대표 명소인 주산지와 대전사~용연폭포 구간 등 핵심 탐방로 22.2㎞는 정상적으로 개방돼 단풍을 즐기려는 탐방객들이 불편 없이 방문할 수 있다.

주왕산국립공원 측은 “과거 산불로 훼손된 장군봉 탐방로 구간은 여전히 복구 중이어서 올해 가을철에도 통제가 지속된다”며 “산불조심기간 중 무단출입, 흡연, 인화물질 소지, 불법 취사 등에 대해 강력히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영호 탐방시설과장은 “가을철은 낙엽이 마르고 바람이 강해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번질 위험이 크다”며 “아름다운 주왕산의 자연을 지키기 위해 탐방객과 지역 주민 모두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산불 방지 기간 중 개방 및 통제 탐방로 현황은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knp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