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항공박물관은 오는 6월 17일부터 9월 14일까지 ‘공항과 마을–김포공항과 더불어 살아온 사람들’을 주제로 한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김포공항의 역사와 함께 공항 인근 지역 주민들의 삶을 조명하며, 항공산업과 지역사회가 어떻게 공존해왔는지를 되돌아보는 자리다.

전시는 1942년 김포군의 농촌 마을에 김포공항이 처음 건설된 이후, 1963년 서울로 편입되면서 활주로와 터미널이 확장되고, 항공 수요 증가에 따라 공항이 점차 대형화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또한 공항 건설로 인해 사라진 마을과, 비행기를 보며 꿈을 키운 인근 주민들이 실제로 항공 관련 직업을 갖게 된 사례 등 개인의 이야기를 통해 공항의 사회적 의미를 재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항공박물관이 2년 전부터 김포공항 주변의 역사와 생활사를 조사·기록한 결과물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공항이 지역 사회에 미친 영향, 주민들의 기억과 변화의 흔적을 실물 자료와 인터뷰 콘텐츠 등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신수진 국립항공박물관 학예연구사는 “현재 전국적으로 새로운 공항 건립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김포공항의 사례는 항공산업과 지역공동체의 관계를 이해하는 중요한 참고가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가 공항 개발의 미래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