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수도원에서 시작된 벨기에 크리스마스 맥주, 연말 마켓과 함께 즐기는 겨울 풍미
유럽을 여행하는 한국인에게 벨기에의 크리스마스 풍경 가운데 가장 낯설게 다가오는 것 중 하나는 ‘따뜻한 맥주’ 문화다. 모름지기 맥주는 차갑게 마셔야 한다는 인식과 달리, 벨기에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크리스마스 에일을 데워 마시거나 미지근한 온도로 즐기는 전통이 자리 잡고 있다. 현지에서는 이를 ‘크리스마스 맥주(Christmas Beer)’라 부르며, 천천히 향과 맛을 음미하는 방식이 정석으로 여겨진다.